추억하기

음악이란...

tolbiac 2008. 9. 29. 15:33

세월을 되돌리는 힘이 강한것 같아.
귓가를 스치고가는 한소절이 몇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어가니...
(뭐든 아니그런게 있겠느니만은...)

몇십년이나 흘렀네...
그 테잎엔 팝송과 영화음악들이 들어있었는데...
내 취향에 꼭 맞았다기 보다는 워낙 주옥같은 곡들만 재주껏 잘 모아져 있었다고 할 수 있었다.

매일 반복해서 셀 수 없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.
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곡들은 녹음하느라 기쁜 마음으로 애쓴이에 대한 애상은 없었네
그건 그 친구의 몫으로...

가을 어느 날 그 앤 이사를 갔다.
가기 전날 만나서 뭔가 이야기를 했었나?
기억도 안나는데...
하여간 참 좋은 친구? 였던것 같기는하다.

고3 이 되면서 우린 헤어졌지 (ㅋ 표현이 좀 우습기는하지만...진짜로)
조창희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그 애는 가슴 찟어지는 아픔을 겪은것 같다.
`이젠 고3이 되었으니 남자 친구들은 정리하고 열심히 공부하여...어저구 저쩌구...`

그 애를 남자친구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...
왜 그랬을까...
전화로 난 절교 통보를했지.
뭐라고 그랬는지도 기억안나는데...
다음날 집앞에 손은 다쳤는지..붕대를 감고
서 있는 그애를 봤지만...
참으로 차갑게...아니 아무 감정없이 대했나보다.
너무 화가나서 거울인지 액자인지 주먹으로 쳤다니 뭐라나...
그래서 막 야단을 쳐줬다.
누나처럼 선생님처럼...아니 모르겠다.
대학 가서 그때 다시 만나자고했다.
그 애는 펄펄 뛰고...
그 후엔 정말 안만났어 ㅡ.ㅡ;;

대학 가서 처음 다시 연락을 받고 만났는데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