분류 전체보기 (53)
추억하기 (14)
행복한 시간 (15)
일상에서... (22)
«   2025/05   »
1 2 3
4 5 6 7 8 9 10
11 12 13 14 15 16 17
18 19 20 21 22 23 24
25 26 27 28 29 30 31
+ 은 하 수 여 행 자
+ 날마다 새롭게
+ 비밀일기
+ 여름
+ Understanding
+ Total :
+ Today :
+ Yesterday :
  

 

 

 

미스트(3)
+   [추억하기]   |  2009. 5. 28. 15:22  
스티븐 킹은 참 특이한 작가다.
그의 책들은 모두 심금을 울리는? ㅋㅋ
등골이 오싹한 정도를 넘어서 두고 두고 곱씹게 만드는 재주가 비상하다.
뭐 제목들은 기억 안나도 하나같이 강렬한 ...포스가 대단해..

그의 소설 중 미스트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면 안되는 것이 마지막 반전?이  꽤 교훈적이거든.
바로 그런 상황? 이라면 에이!!~~그럴까?

각설하고.....
혹시라도 남는 표가 있을까 싶어 동분서주 하였지만 안내 직원은 쌀쌀맞게 자리가 없다는 말과 이틀 후에나 표가 가능하다고 앵무새처럼 찌껄이고...
할수없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제주 시내로 나와야만했다
다음날 새벽 일찍 와 줄이나 서야지하면서...

인터넷에서 찾은 맛집을 갔는데 공항에서 매우 가깝더군 다행히?
성게알 미역국이란 것을 처음 먹어봤는데...음 갈칫국 보단 깔끔해서 괜찮았던것 같다
어쨌든 숙소를 어디로 해야할까 여행사에 문의를 했는데...

잉 !
직원 왈 무조건 공항으로가서 기다려봐야 한다는거야.
하루 자는건 그냥 아무데서?? ㅋㅋ 근처 여관 많으니 자던지하고...ㅡ.ㅡ;;
좀 황당하긴했지만 다시 공항행;;
8시쯤 다시 공항을 찾으니 한시간 전보다 썰렁해진 것이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딜 갔을까...

남편은 다른 항공사를 알아보겠다고 하여 서로 헤어졌고.
다시 표 받는 곳에 가서 물어 보니 여전히 ㅠㅠ;;
무조건 육지를 향한 기원으로 부산 청주라도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 파는 곳에가서 물어보니
음~~ 역시 없다라는 대답뿐...
흑...그런데 고개를 떨구려는 그 순간!
혹 대기자 명단엔 이름을 오렸냐고 묻기에 그렇다고하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마구 서류를 뒤지더군
근데 말이지 .....세상에 표가 있다는거야.

어찌된건지는 지금도 모르겠다만 아마도 앞쪽에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
78인승 경비행기였지만 얼마나 감지덕지 했던지...
하나님 부처님 이세상 모든 신에게 감사를 하였다.

그러면서 느낀것이 미스트였어.
마지막 순간이라고 느낄지라도 그건 아직이라고.
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말고 무조건 최선을 다하라고.

참으로 짧고도 무지 긴 기념 여행이었다.



 
 
        

tolbiac's Blog is powered by Daum